코로나19은 우리를 숨쉬기 조차 어려운 공간으로 밀고간다. 하루 하루 붉어지는 도시는 피로 물든 문설주를 조롱하듯 거침없이 들어간다. 기도자가 없는 예배당은 벗어던진 예복으로 가득하고 강대상에 놓인 잘려진 꽃송이도 화병에 물만큼 살다 질것이다. 우리가 바라본 하늘이 이땅에 무덤이었다. 성도가 없는 예배당처럼 무덤안엔 죽은이가 없다. 어둠에 싫어질 꽃이지만 천상에 향기만은 하늘에 올려지길 기도한다. 

 

1  비껴가는 사람들

 

길을 걷다 검고 큰 개를 만나면 두렵다. 찰나에 긴장은 순간을 멈추게하고 앞으로도 물러서지도 못하고 지나쳐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