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은연중에 믿고 사는 것이있다. 그것은 잘 살 기회가 인생에 세번정도 있다는것이다. 누구에게서 시작 된 말인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나 어찌 일생동안 기회가 세번만 오겠냐만은 노력한만큼 뜻을 이룰 한번에 기회조차 얻지못해 망가져 가는게 우리네 인생살이다. 누군가를 붙잡고 물어보아도 당신의 길을 알려주고 지켜줄 사람은 없다. 벗어난 길에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대신 살아줄  형제도 부모도 없기때문이다. 악인도 죄에 대한 변명이 있듯이 탐하는 부족함이 미움과 원망으로 타인을 헤치고 죄인에 길에선다. 과연 우리는 타석을 떠나 홈으로 돌아올수있을까. 


1  첫번째 타석  


야구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재밌는 사실을 알수있다. 죽었다는 표현을 쓴다는것이다. 자신이 홈런을 치지않는한 누군가의도움 없이는 홈으로 돌아올수 없다. 몸에 공을 맞고 요행이 엎어지고 훔치고 달려서 삼루까지 간다해도 내가 아닌 타인에 도움이나 희생이 없다면 자신은 죽은 것과 다름이없다. 우리 인생이 이와 같다. 몸에 베인 변명을 입에달고 사는것도 혼자서 할수없는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만의 능력으로 살아 돌아올수 있다는 착각을 하며 달린다.


오랫만에 제자들을 만났다. 꿈을 향해 달리던 청년들이 이젠 어엿한 중년에 모습으로 변하고 아이들에 부모가 되어있다. 각자의 길에서 바쁘고 준비되었던 삶을 살지만 자라는 나무에 한쪽 잎이 마르는듯한 느낌이든다. 청년사역을 하는동안 꿈을 키워주고 길을 달려가라고 외쳤던 외침이 미련스래 후회로 남는다. 집을 갖고 사는 여유로움도 보이지만 하나의 모습이 아니다. 무조건 살아나가야 한다고 손짓 몸짓으로 그들이 할수없는 싸인만을 보내며 가르쳤나보다. 타석을 떠난 그들은 무사히 살아돌아 올수있을까. 여호와여 주의 은혜로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섰더니 주의 얼굴을 가리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 (시30:7)


2  두번째 타석


실수란 말은 처음 한번으로 족하다.하지만 한방에 날릴만한 자신감은 이미 살아진지 오래다. 조급해진 마음이 손끝에서 전율하고 부담감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서 나간 이들의 눈총이 따가롭다. 나와의 싸움에서 지치고 있다. 평생을 홀러서기로 단련되어 왔지만 저울에 지침바늘은 더이상 올라서질 못한다. 내가 친 공이 원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벗어나듯 하얗게 세겨진 길을 따라 달리지만 가로막힌 죽음의 벽에서 절망하고만다.


교회란 무리를 뜻하는 말이지만 참으로 오묘한 이름이다. 교회는 홀로서기가 아니다. 사도 바울은 표현적으로 신부 또는 부부관계로 묘사한다. 주께서도 짝지어 주신것을 사람이 나눌수 없다고 강한 부정을 하신다. 이것이 교회다. 짝지움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진 곳이 교회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선 나눌수 있는 사랑이 있고 갚지 못할 죄가 없다. 건물 안에서 형제끼리 다툼이 일고 사단의 세력에 붙들려 있다면 그건 교회가 아닌 세상인 것이다.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고전 5:5 )  


3  마지막 타석


움켜진 손에 땀이 베어온다. 투수의 얼굴과 손 놀림에서 나에게 던져질 마지막 공을 기다리고 있다. 그에 손을 떠난 공이 내가 원한 곳으로 날아오고 있다. 배트가 회전하며 부딪친 공은 되돌아 원하고 정해진 곳으로 솟아오른다. 죽음을 벗어나 갇혀질 매트를 넘고 홈으로 달려간다. 기다렸던 이들이 환호하며 달려 나온다. 지루했던 싸움이 한순간에 끝이났다. 오늘도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문이 닫혀지며 나에 세번째 타석은 다시 시작 된다.


부부에겐 버려질 사랑보단 남겨질 사랑이 더 많다. 이해와 잘못을 따지기 보단 용서와 사랑으로 평안하길 원한다. 세상에 던져질 육체에 조급해 하지말고 영을 살리시는 주를 바라보자. 당신이 원망하고 미워하는 죄악마져 내 안에 품으며 주께서 사랑으로 치유하시고 갚으시는 은혜를 바라보자. 그러면 나도 살고 너도 산다. 에레미야에게 물으셨듯이 네가 무엇을보고 있느냐(렘1:5).  그리고 우린 같은 답변을 듣기 원한다. 네가 바로 보았다. 내가 한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내가 지켜보고 있다 (렘1:12) 할렐루야 당신의 가정이 항시 주님의 사랑에 붙들려 있음을 기억하시고 평안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