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초코렛을 주며 감각적인 사랑을 전한다. 하지만 시간이 멀리 지난후에 다가서 보면 사랑은 입 안에서 녹아 지는 달콤함이 아니라 눈물 길로 이어진 아픔이란 것을 알게된다.온 몸을 흐르는 강 줄기처럼 깊게 패인 모습 속에 진한 사랑과 만나는 것이다. 설교자는 말한다 모든것이 합하여 선을 이룬다고 인생이 쉽지않고 힘들다며 위로한다. 슬픔도 원망도 아픔도 이루려는 선 안에 갇힌것이다. 모든 열정과 성심을 다해 눈물로 피운 꽃은 아름답지만 정작 자신은 지고있다. 꽃이 시들고 잎도 마른다. 잘려진 가지에선 마지막 눈물이 흐른다. 내 사랑이 참 아름답구나. 시린 시간만큼 이쁘게 피었구나. 


1  아픈 나의 사랑

 

어느 한쪽에 일방적인 사랑을 요구한다면 부딪치고 멀어지는 다툼이 일것이다. 그러나 우린 모르게도 반쪽 사랑을 한다. 달콤한 기쁨을 주기위해 자신은 희생과 아픔에 눈물을 흘린다 무말랭이처럼 뒤틀리고 말라버린 영혼에 초코렛을 바르며 마지막 사랑을 준비한다. 남겨진 가지에서 새 순이 돋아난다. 


다윗이 사랑한 여인 밧세바 성경은 그들의 사랑을 길게 전한다. (삼하11-12) 욕망의 시작에서 불륜과 살인까지 자신에 영혼을 바닥에 던져 짓밟을 만큼 다윗은 깊은 수렁에 빠졌다. 나단이 찾아와 여호와의 말을 전하지 않아도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을 모를리 없다.부끄러움에 드러내지 못했을뿐 어두움은 사랑과 달콤함에 취하여 욕망과 함께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삼하12:13) 마른 영혼이 주를 바라본다.


2  우리가 사랑할수 있을까 


입으론 사랑을 고백하지만  끝없이 주를 배반하며 산다. 파도를 타듯이 하늘을 보고 땅을 보며 오르락 내리락 춤을 추고 비명을 지르고 산다. 이것이 우리에 신앙이다. 욕심 된 욕망을 품고 감추지 못할 죄를 만든다.주께서 지신 십자가는 의미없이 사라지고 자신이 만든 십자가에 희생 양을 찾아 거짓 된 물질과 기도로 명패를 만든다. 완악해진 마음은 두려움을 모르고 순결했던 신부는 벗은 몸에 치부를 드러낸다. 줄거움에 취한 이들은 신부를 희롱하고 신랑을 비웃는다.  


우리가 사랑할수 있을까. 내가 네게 품었던 기쁨이 슬픔이 되어 되돌아 왔다. 바라보는 상처는 더 큰 아픔으로 멍들고 너에 늘어진 머리카락 위로 내 눈물이 흐른다. 빼앗겼던 흉포를 되 찾아 그것으로 너를 감싸며 너를 내게로 다시 이끄리라. 너에 마른 영혼에 살이 돋고 젊은 피가 흐르며 기름으로 너를 바르고 흰 옷을 입히리니 너는 나에 사랑하는 신부가 되리라.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도 당신에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삼하12:13)


3  여디디야 (여호와께서 사랑하심)


세찬 바람을 맞으며 갯벌을 긁고있다. 갈라진 손등은 깊게 패이다 못해 무말랭이 같고 펴지 못한 허리는 석상처럼 굳어져 있다. 여인은 조심스레 얼어붙은 손으로 바구니 안에 조개를 끌어 담는다. 아픔이 길어서 상처로 얼룩진 긴 시간을 이 헤지고 터진 바구니가 담고있다. 이것으로  새끼들을 키웠다. 대학 보내고  장가를 들이고 지금은 타지에서 지들끼리 잘살고있다. 주름잡힌 얼굴에 기운이 솟는다. 평생  이루지 못할 일들이 상처를 지울만큼 기쁨이 되었다. 길게 기다려온 보람을 본듯 마지막 남은 마른 몸도 아낄수가 없다. 


하나님의 마음에도 우리에 모든 것이 담겨져있다. 다윗에 고통 두려움 상처 심지어 죽음의 죄까지도 오래도록 참고 기다리시며 갚으신다. 그를 통해 자신에 기쁨을 나타내시고 그 모습을 보이신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말하고 행한 악한 죄를 숨기고 성전 안을 기웃거리며 살고있다. 죄에 갚음은 몇마디 내벧는 사죄에 말이 아니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의가 갚음으로 이어지고 죄로부터 변화 되어야한다. 스스로 죄를 심판할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되는 사죄의 기억은 영혼을 병들게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고뇌하게 할것이다. 사도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행3:37)


이제 당신에게 줄수있는 한마디에 말이 있다. 양치는 목자들이 기쁨에 첫 소식을 들은 것처럼 당신에게도 주의 나타나심이 있기를 원한다. 천군이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는 소리를 듣기 원한다. 다윗이 들은 아다니야라는 음성도 듣기를 원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2:14)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중 당신도 그 한사람이었다는 사실을기억하고 하나님과 화목되는 평화를 누리시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