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었던 글이 서버를 교환하면서 사라졌다.왠지 기억을 되살려 다시 쓰고픈 마음도 사라진다. 내가 정한 인생이 아닌듯 기억을 되살린다해도 다시금 그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않다. 지난 시간은 만남보단 이별이 기쁨보단 슬픔이 더 크게 자라서 앞만 보고  매달려 산다. 미움과 원망과 증오로 얼룩진 누더기를 걸치고 오늘도 거울 앞에서 나는 화장을 한다. 보여줄 사람이 없는데 향수를 뿌린다.

 

1  사람이 운다

 

잠시 나갔다 올듯이 모국을 방문한 자매가 죽음의 길에 서있다. 시간이 앞서주기를 기도하지만 말없는 슬픔이 뒤따라온다. 믿음의 길에 항시 서있기를 말하면 부끄러운듯 슬며시 도망치던 모습이 그를 가뒀던 아픔만큼 저려온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해서 그가 떠나야 했는지 알고싶다던 질문에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병상에서 자매는 다시금 내게 물을것이다. 왜 나냐고 무슨 잘못이 있어 죽음의 고통에 서게 하셨나고 하나님은 침묵하시고 사람이 운다. 텅 비었던 가슴에 눈물이 차고 사람이 운다. 자신의 질문에 답을 알면서 보지못할 눈을 감고 듣지못할 귀를 닫고 사람이 운다.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마12:12) 남겨진 모든것은 이땅에서 버려질 것이다. 죽음은 삶에 빚을 갚고 영혼은 하늘을 향해 오른다. 사람이 귀한 이유다.남겨진 마음은 아픔을 더하고 기억은 긴 이별을 말하지만 이어진 이별이 가시둘린 꽃처럼 피어난다. 사람이 운다. 지울수 없는 너였기에 울고 아플수 없는 마음이기에 사람이 운다. 

 

2  하늘이 운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주님이 우셨다. 사랑하기에 아파서 소리치는 것이다. 주님이 계셨더라면 미련스런 원망과 후회가 곡이 되어 흩어진다. 저들의 아픔이 나에 고통이 되고 피뿌림이 될것이다. 이별하는 아픔도 사랑이니까 사랑한다 말하지만 깨어나길 바라는 지친 눈가엔 눈물이 고인다. 주께서 말씀하셨다 죽을 병이 아니라고 우리는 죽을 병이 아닌 죽음을 사고 판다. 하늘도 그 아픔을 알기에 눈물병에 담아서 하늘도 운다. 나사로야 나오노라 열려진 무덤 안에 빛이 스미고 죽음이 아닌 잠을 깨우는 외침이 무덤 안에 가득하다.

 

육신은 영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깊은 잠에 빠져있다. 바라보는 눈가엔 어둠이 그늘지고 잠든 영혼 앞에  멍해진 가슴들이 지쳐 보인다. 주님 도와주세요 이곳에서 말씀만으로 잠든 영혼을 깨워주세요 우리에 슬픔을 아시고 함께 우시는 주님을 바라본다. 주님 여기 사랑하는 자가 잠들어 있나이다. 께어진 영혼을 고치시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 주옵소서 가까이 가지 못하는 종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여 주옵소서 할수만 있다면 종에 기도를 들어주시고 아버지의 뜻을 모르는 종을 가르쳐 주옵소서 지금은 말씀만으로도 족하오니 부르소서 사랑하는 딸아 일어나라 주께서 너를 부르신다.

 

지친 모든 영혼에게 평안함이 가득하시길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