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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의미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새벽 기도회를 다녔다. 기억 속에 또렸한것은 그먼길을 빠짐없이 다녔다는 것이다.

지금  돌아보아도 어떤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나아간건 아니었지만 그곳에서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았다. 나는 그를 보고픔에 달려 간것이  되돌아 보면 바라지 않아도 더한 많은 은혜를 주신것이다.오늘도 낮선 여행지에서 그를   찾아 나선다


1  만남에 광장


새벽이되면 주께서 기도하는 이들의 소리를 찾으신다. 세상에서 고통당하고 아픈이들이 부족한 능력과 지혜를 얻고자 모두가  잠든 시간에 나와서 간청하는 것이다.무겁게 가라앉은 가슴과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괴로움을 참으며 침묵하고 있다.우리는 그들의 고통이 얼마나 처절한지 모른다. 건들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것  같은 아픔이 베어나오기 때문이다.찬송을 부르는 눈가엔 눈물이 스며 나오고 선포되는 말씀은 바램이 크기에 귓가를 맴돌기만 한다.모임이 끝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한 이들이 기다렸다는듯이 흐느끼고 부르짖기 시작한다 상처가 너무 아파서 괴로와 하는이들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이들 심지어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이 히스기야와 같은 기적을 구하며 부르짖고있다. 한적한 곳에  있는 주의 종은 일어서지도 못하고 엎드려 그들의 울림을 듣고있다.이것이 새벽이면 내가 찾는 주와의 만남이다.이곳에 주님이 계신것이다.


낮선 도시 뉴욕 근교에 모임이 있어 방문했다 값이 싼 YMCA에 숙소를 정했지만 빈번한 노숙자들 소리에 잠을 설치고 말았다. 좀더  일찍 찾아나섰지만 새벽 기도회를 찾기가 쉽지 않을것같다. 멀리서 간판을 보고 찾은 상점아래 지하교회는 굳게 잠겨져있다. 마침 교회 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버스에 오르고  안내를 받으며 큰 교회에 들어섰다.이른 새벽인데도 많은 이들로 가득하다.마음이 기쁘다 이럴줄 알았으면 함께한 동료 목사님도 같이 올걸 후회가 된다. 흥분된 설레임을 가다듬고 묵상을 시작한다.


2  들리지 않는 정전


내 아버지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씀하신 주께서 그집에 기도 소릴 들으신것 같다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말라. 저희는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나 저들의 상은 이미 받았다.아버지께서 저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는 것이다.이미 마음이 자신의 것으로 부한 자가 하나님께 구함은 자기를  나타내 보이려고 하는 자랑일뿐 거짓이라는 것이다. 너희는 아버지께서 갚으시는 기도를 하라 즉 아버지께서 들으시는 기도를 하라는 것이다. 증언부언하지 말고 너에 구할것을 이미 다 아시는 하나님께 은밀히 하라는 것이다  믿는 우리는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하면 되는것이다


새벽 기도회의 시작을 알린다. 목사는 새벽에 헌금한 그많은 헌금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만을 위한 축복 기도와 광고를 끝으로 사라진다. 잠시후 마이크가 설치되고 서너명의 부목사들이 자리를 잡는다. 볼륨을 최고로 올린 스피커에선 그들만에 쑈가 되어 나온다.알지도 이해할수도 없는 기도와 방언이 모든 기도자의 소리를 묻어버렸다. 하늘을 향해 올라 가야할 성도들의 기도가 묻힌것이다. 그들의 광대놀이에 사라진것이다 기도자의 모습은 보이는데 들리지 않는 정전이 일어난 것이다.오늘 내가 본것과 들은것을 토하고싶다.새신자임을 묻는 안내원을 뒤로하고 나는 다름질치듯 그 교회를 뛰쳐 나갔다.올때는 버스를 타고와서 가깝게 느껴졌는데 걸어가는 발길이 멀고 무겁다.좁은 문을 찾으라는 주님의 말씀이 새롭다. 돌아오는 길에도 그 더러움이 가시질 않는다. 주님도 예루살렘 성내에서 이런 모습을 보신것일까.잔잔한 주님의 음성이 들려온다.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3  보고 듣지 않은것이 은혜입니다. 


잘못된 것은 보고 듣지 않은것만으로도 은혜입니다.숙소로 돌아오니 친구가 함께 가지못한 서운함에 혼자서 기도드렸며 아쉬어한다. 큰교회를 방문한 소감을 묻기에 웃으며 나는 말했다. 목사님이 오늘 주님의 말씀처럼 은혜 받으셨읍니다.

영문을 모르는 그는 대답한다. 어떻게 아셨어요 혼자 기도를 마치고 전화를 받았는데 교회에 어렵던 일을 응답밥으셨다는 것이다.우리는 기쁨으로 우리에게 있어야 할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감사를드렸다.


우리가 타고있는 방주는 사람이 조종할수가 없다. 하나님이 노아를 시켜 그렇게 만드신 것이다.방주는 키가 없는 물에만 뜰수있는 박스인 것이다. 교회는 사람이 계획하고 사람이 운행하는곳이 아니라 주께서 세우시고 그분에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다.그렇지 않다면 주님의 몸된 교회라고 말을해선 안된다. 잘못된 이들이 움직이는 곳에선 그들만 죽는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모두가 죽기때문이다. 주의 말씀을 들었다면 마음에 새겨야 할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이 있어야 할것을 알고계심을 기억하고 잘못된 행사에 따라가지 않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