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많은 눈물이 흐르지만 정작 나에 소린 듣지 못한다. 어미에 태가 잘리고 울며 소리치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주검의 구덩이에 몸을 누인다 해도 함께 한 울음 조차 듣지 못하고 떠난다. 작은 인생이 시작도 듣지 못하고 태어나 이땅 위에 흐르는 눈물 소릴 듣지 못하고 떠난다. 악해서 울고 선해서 울고 의로 인해 모두가 울어도 듣지 못한다. 주께서 세상을 향해 부르짖어도 사람은 듣지 못한다.

 

1  악해서 운다

 

악하다. 악과 하다라는 말이 합해서 만든 말이지만 악이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선으로 부터 돌아버리게 만드는 돌연변이다. 몸에 익숙한 질서는 악이 항시 존재하고 충동적으로 현혹하고 희롱한다. 부모에 대한 원망과 자식에 대한 미움이 넘쳐나 서로에게 버려지고 잊고 산다. 갈라선 형제와 이기적인 이웃들이 하늘을 나는 풍선처럼 사랑이라는 말에 부풀리고 싸잡아져서 높고 뾰족한 십자가에 걸려 터진다. 기도하는 내 아버지의 집은 진열 된 터질듯한 풍선들로 가득하다.

 

빛이 가려진 곳에 어둠이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우리에게도 죄는 그림자 마냥 늘 따라 다니고 욕심은 결핍을 만들고 죄를 부른다. 털지 못한 죄는 고백 조차 못하고 당신의 은총을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반복한다. 보이는 거짓 된 선행과 자랑은 독이 되어 퍼지고 형제에 눈가엔 고통으로 얼룩진다. 그리스도의 의가 없다면 어떠한 죄도 사함 받을 수 없다 . 우리는 육신의 선한 행실을 자랑하며 교만으로 악해진다.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죄인임을 기억 못하는 선행은  선이 아니라 악이다. 거짓 된 교회는 이런 악을 만들고 보는 이의 환호를 받지만 의는 분노하고 그들에 가증된 모습에 악해서 운다.

 

2  선해서 운다

 

선한 일은 모두가 하고싶고 그 열매에 주인공이 되고 싶다. 섣블리 달려가 깃발을 쥐고 미친듯이 포도주에 취한다. 결과를 앞세우고 수를 세우고 자랑을 일삼으며 죄와 용서와 구속의 은혜는 우리의 선에 가리워져 그 빛을 잃는다. 목적을 위해 수단없이 달려드는 것은 믿음이 있는자나 없는자나 구분이 없다. 직장에 모임이나 교회에서의 모임이 생각과 모습에서 같다면 이기적인 결과는 같은 상처를 만든다. 우리중에 분당과 분쟁과 다툼이 일고 미움과 적대감이 서로를 할키고 지나가면 우리의 선은 그 모습에 아파서 운다

 

믿음을 고백한 이들이 성령에 열매를 스스로 만들고 얻으려 한다. 이건  선을 가장한 악이다. 내용과 상관없이 결과만이 중요하다. 기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미친듯이 소리치는 그들에 모습이 더 교회에 어울린다. 적은 헌금을 소중히 여기고 축복하기 보다 이름을 앞세우고 부르는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늘진 선교지를 후원하는듯 하여도 목적을 위한 관광이 되어 가장 놀이를 한다. 목마르고 주린자들 위한 구제와 전도 보단 즐비한 장사꾼에 세속적인것이 더 절실하고 저 교인의 가격을 정하고 누구보다 먼져 내 꼬리표를 다는 다툼을 한다. 결국 우리에 선이란 이땅에 이기적인 목적을 향해 달려드는 하루살이다. (사1:13-16)---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3  의로 인해 운다

 

큼지막한 교회 광고가 자꾸 떠올라 마음에 부딪친다. 죄인은 죽어서 지옥에 간다. 하지만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라. 성경은 모두가 예외없이 죄인이라고 정한다. 지옥에 가면 목사도 만나고 장로도 만나고 선교사도 만날 것이다. 핏대를 세우며 날 보러 와요 외침에 보러간 이들까지 지옥은 공연장으로 가득 할 것이다. 구원은 광고로 모이는 어떤 집합체도 아니고 스스로 얻고자 값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린 알면서도 달콤한 유혹에 놀아나고 흠집으로 썩어진 과일마냥 진열대에서 사라진다. 

 

모두가 한번쯤은 과일 나무를 그려 본적이 있다. 나무에 가지를 치고 푸른 잎을 입힌 다음 탐스러운 과일을 그려 넎는다. 이것이 우리가 믿고 그리는 세상에 모습이다. 또한 선을 가장한 교회에 모습이기도 하다. 농부의 마음도 심겨진 나무도 모른체 자신이 원하는 과실을 메단다. 하지만 성령에 열매는 나무에 붙은 가지에서 절로 나온다.수고하는 이도 과실을 얻는 이도 농부다.  농부를 가장하여 속이고 훔치고 향기없는 거짓 열매를 메단다. 가시박힌 아픈 손바닥 마냥 붉게 부푸러 오른 상처가 보이는 달콤함에 취해 진리에서 멀어진다.주일이 오면 거짓되게 수고한 의로 인해 운다. (학2:11-14)---

그들의 손에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에서 드리는 것도 부정하니라.